일부의 한국 문학교육론자는, 문학 작품의 올바른 해석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텍스트 해석을 비판하며, 수용 미학 교육을 내세운다. 신비평이라고 부르던 습관적 반응 문학 교육을, 수용 미학이나 독자 반응 문학 교육이라고 바꾸어 불러도, 습관적 반응 문학 교육은 달라지지 않는다. 습관적 반응 문학 교육에 새로운 구호를 바꾸어 붙이는 것은, 문학 교육을 개선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문학의 해석 수준이 향상되고, 이것이 문학 교육에 반영되기 전에는, 이 나라의 문학 교육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 이대규(국어교육의 이론,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