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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모 겨울연수(기본으로 돌아가라-국어교사의 철학) 후기
조회 17784
회원이미지저마다의진실
2013-03-16 17:45:20
       
연수 후기 게시판이 있는지 몰랐네요.
연수 마치고 패이스북에 올렸던 개인후기를 이곳에 옮겨 봅니다.
 
오래간만에 참석한 전국모 연수에서 '국어교사의 철학'을 잘 배우고
또 고민하고 갑니다.
'현장'에서 더 고민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연수 관계자분들, 그리고 함께 했던 여러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3월! 몸도 마음도 자꾸만 분주해지지만,
그래도 겨울 속에 이미 시작되었을 봄 안에서 행복하시길!!
 
- 한광수(이우중학교 국어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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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때 배우고 생각한 것을 기록하지 않으면, 그저 '추억'으로만 남을 것 같아서 연수 마지막날 짬을 내어 기록해본다. 기록은 단순히 정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되새김을 통해, 내 머리 속에 '각인'시키는 과정이기에...


2013 전국국어교사모임 겨울연수
"기본으로 돌아가라-국어교사의 철학"


내 마음대로 뽑은 어록 다섯가지 그리고 광수 생각

5. 당신의 교사버전은 몇점몇입니까?(임광찬_국어교사로 살아가는 일)
교직경력 30년 국어교사는 자신을 3.0버전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바지'를 이야기했다. 3.0은 1.0에게 1.0은 3.0에게 서로가 서로에게 이바지하는 관계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고 성장하는 것임을 설명해주셨다. 선배교사의 책임, 후배교사의 헌신, 소통과 연대의 필요성... 서로가 서로의 어깨동무가 되는 과정 속에 더 큰 꿈과 희망, 대안을 이야기할 수 있다. 난 어깨동무의 한가운데 '전국모', '학교혁신', '이우학교'라는 단어를 차례로 대입해봤다. 이제 주변 개구리의 울음소리 소문만을 듣고 앉아있을 것이 아니라, 우물 속에서 나와 그들과 함께 내가 할 슬프지만 이름다운 노래를 합창해야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4. "강의하면서 교수(교사)는 스스로 또 다른 학생이 되어보는 것, 그것이 교육의 시작입니다"(임재해_삶과 문학의 주체가 되는 이야기교육)

그 교수님은 교육철학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고 하시지만, 매 강의 때 선생님의 전공에 해당하는 입말의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하고 학생들에게 강의수업(발표수업)을 할 수 있도록 기꺼이 강단에 내려와서 지켜봐 주시는 분... 그렇게 '전설'을 연구한다는 교수님은 스스로 그 학교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었다. 교사란 결국 자신의 지식을 나누고 공유하는 봉사를 기꺼이 하는 사람이어야 하며, 그것을 게을리 하면 스스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식권력자'의 모습이 되어버릴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내가 앞으로 만날 아이들의 교실에서 담임교사라는 또 다른 권력이 아닌, 아이들의 마지막 '출석번호'로서 아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그래, 홈런을 계속 때릴 욕심을 부리기보다 성실하게 진루타를 때리고 아웃되는 선수가 되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내가 그 선생님의 나이 때쯤에는 그렇게 멋지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3. "그것이 국어교과의 정체성입니다"(읽기 및 문학 강의 질의 응답 논쟁 중에서)

해묵은(?) 논쟁의 시작, 국어교과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또 다시 반복되었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자기 존재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기에 중요한 일이지만, 서로가 자신의 영역에서만 바라보고 논쟁한다면, 그 사이로 현장의 아이들은 다 빠져나가버린다... 그 사람이 비라보고 표현하는 것은 모두 그 사람의 논리체계, 가치관에서 나온다. 어쩌면 이 땅에는 국어교사의 숫자, 꼭 그만큼의 교과정체성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견해의 혼돈 속에서는 '성찰의 축'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학의 학문체계나 서로 다른 연구자들의 관점보다는 '내가 들어가는' 교실의 아이들에서 시작해야 하리라. 


2. "10년도 더 지난 지금, 교사연수 주제가 좀 달라졌어야 하지 않나요?" (최시한_글쓰기 그 교육을 위한 몇 가지 명제)

'문자맹'은 없으나 '문의맹'은 넘쳐나는 우리나라의 후진교육시스템 속에 모여서, 이론을 이야기하고 고개만 끄덕거리는 것으로는 아무런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대선토론회를 보며 우리나라의 국어실력 수준이 이미 만천하에 공개된 시점에서 우리 국어교사들 철학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몸만 훈련하는 육체 중심의 인간에서 정신도 훈련된 균형잡힌 사람에 이르는 길에 국어교사가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 우울한 현실을 희망으로 바꾸는 몫을 담당해야할 국어교사들을 향한 과제를 교수님은 분명한 목소리로 담아내주셨다. 

1. "땅으로 인해 남어진 자,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이계삼_오늘날 학교현장의 '교육불가능'에 대한 사유)

무기력과 나약함이 넘치는데 미래의 전망마저 잘 보이지 않는 교육불가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교직에서 해야 할 혹은 해내야 하는 몫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하는 강의였다. 힐링은 저 멀리서부타 시작하는 것이기보다 바로 내 발딛고 있는 불가능의 현실에사붙터 다시 시작해야 제대로 해낼 수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 진짜 희망은 교실 밖 어딘가가 아니라, 다름 아닌 '현장'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농사가 몸의 은유라고 하시는 선생님께서는 이제 두려움과 설레임 속에서 귀농학교 일을 시작하신다고 했다. 부디 그 씨앗이 올곧게 자라서 누군가의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0. '교육불가능의 시대'에 국어교사들은 저마다 '존버'하고 있었고, 더 잘 '존버'하기 위해 교직 '0.1버전'부터 '3.0이 넘는 버전'까지 전국에서 전주로 모여, 우리들 저마다의 '실존철학'을 공부했다. 서로의 이야기 속에서 나왔던 한숨 혹은 웃음은 이제 다시 저마다의 자리로 가져가야 할 때가 왔다. '맥취하, 교취평'(맥주에 취하면 하루가 행복하고, 교육에 취하면 평생이 행복하다) 건배의 외침을 이제 각자의 '현장'으로 가져가 또 다른 건배 제의를 해야 함을 깨달은 이번 연수였다. 그래서, '우울한 여자에게 바람받기 좋은 날'의 전주는 왠지 모르게 추우면서도 따뜻한 '이상기후'였던 것 같다.
(한광수_ 연수를 마무리하며 공책에 끄적거린 생각 몇가지)

기간: 2013.1.23~25
장소: 전주대학교 이곳저곳
함께한 이_동료교사 김두식+여러 훌륭한 강사님들 + 전국모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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