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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희경 작가와 태연한 인생
조회 13073
회원이미지chamkuk
2013-10-16 18:45:37
       
열정을 만난 2010년부터 해마다 10월이 더욱 즐거워지는 26년차 영어선생이다.
나는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다. 가능하면 일하기보다 노는 것이 좋고, 인간은 근원적으로 충분히 놀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여기는 편이다. 놀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일은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는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중학교 교사로 영혼을 갉아먹히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은 지나친 걸까?
은희경 작가의 이야기에 좀 더 가까이 가려고 <태연한 인생>을 읽었다. 태연한 인생이라니?
 ‘태연한 인생’이라고 붙여놓았지만, 이 소설을 써나갈 때 작가의 속마음까지 태연했을까? 두렵거나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행동하는 인생, 소설가 요셉의 인생, 결국은 태연해야 하는 우리들의 인생. 제목이 주는 울림이 좋았다.
하지만 나의 낮은 이해력 때문이겠지만 처음엔 이상하게 몰입이 안 되었다. 홍상수 영화 속의 남자주인공 같은 요셉. 언제나 세상을 냉소적이고 삐딱한 시선으로 본다. 정작 자신은 나약하고 비루하기 이를데 없는 인간임에도 다른 이들을 깔보는듯한 그를 읽으며 태연을 가장한 인생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그리고 이제 막 더 흥미로워질 거 같은 이 소설이 정말 태연하게 막을 내려 아쉬웠다. 인생 구경이 끝났다는 사실이. 내가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남의 인생 구경~~
 
“결심 같은 건 몸에 해로워. 결심한 대로는 안 되기 마련이니까. 그러면 내일 또 결심할 게 생기는 것 말고 더 생기는 건 없을걸.”
 
은희경 작가는 낭랑하고 청아한 목소리로 자신의 옛 상처를, 부끄러움을 우리에게 내보였다. 태연하게!
그리하여 우리에게도 자신의 상처, 부끄러움을 내보일 용기를 준다.
‘이것 보아요. 이리 나약하고 용기 없는 나도 이렇게 내보였어요. 당신은 어떤가요?’
 
부럽다, 그녀의 태연한 인생이!
 
 회원이미지김태철  2013-10-28 11:08   답글    
은경샘은 더욱더 맑고 가지런한 인생을 살고 계시잖아요. 강직한 낭군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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